언어장애는 말하기, 듣기, 이해하기, 표현하기 등 언어 전반의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로, 학습뿐만 아니라 또래 관계 형성, 사회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교육적 접근, 언어 치료가 병행되어야 학생이 원활하게 학습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언어장애 학생의 주요 유형과 특성
언어장애는 발달 시기, 언어 사용 기능, 문제의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학생마다 증상과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첫째, 표현 언어 장애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로, 어휘 수가 적거나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 학교 가요 아침"처럼 어순이 어색하거나 단어를 생략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됩니다.
둘째, 수용 언어 장애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가서 책상 위 연필 좀 가져와"라는 지시에 대해 학생이 무반응이거나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복종이 아니라 언어 이해의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셋째, 음운 장애 및 유창성 장애(말더듬)입니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소리를 왜곡하여 말하는 경우로, 또래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말더듬이 있는 학생은 반복, 끊김, 긴장된 발화를 보이며, 이로 인해 점점 말하기 자체를 꺼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장애는 학습 활동, 또래 관계 형성, 교사와의 상호작용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언어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적 접근
언어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은 단순한 말하기 연습이 아닌, 언어 이해와 표현 능력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 사용이 기본입니다. 교사는 지시나 설명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해야 하며, 한 문장에 여러 정보를 담기보다는 단계별로 나누어 말하는 것이 이해를 돕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책을 꺼내서 25쪽을 펴고, 문제 1번을 풀어요" 대신 "책 꺼내세요 → 25쪽 펴세요 → 1번 문제 풀어요"처럼 나눠서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시각적 자료와 보조 도구의 활용이 효과적입니다. 그림 카드, 사진,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하면 학생이 듣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중 사용되는 핵심 어휘나 문장을 시각자료로 함께 제시하면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반응 시간 충분히 제공하기입니다. 언어장애 학생은 말하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므로, 교사는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답을 재촉하거나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학생이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같은 표현을 익히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이 말한 내용에 대해 교사가 바른 문장으로 되돌려주는 "확장 기법"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언어 발달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언어 치료 및 협력적 지원 방안
언어장애 학생에게는 수업 외에 전문적인 언어 치료가 병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 치료기관 간의 협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언어치료사와 협력한 개별 지원 계획 수립이 필요합니다. 특수교육 교사는 언어치료사와 협력하여 학생의 언어 능력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학습 목표와 교수 전략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주당 치료 횟수, 중점 지도 항목(어휘, 문장 구성 등), 평가 방식 등을 정해 통합적 접근을 실행해야 합니다.
둘째, 통합교육 속 언어지원 강화입니다. 일반학급에 포함된 언어장애 학생은 특수교사 또는 언어지원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합니다. 공동 수업 형태로 운영하거나, 소그룹 언어 활동을 통해 학생이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학부모와의 긴밀한 소통 및 훈련 연계가 중요합니다. 가정에서의 언어 사용 환경이 학생의 언어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부모에게도 간단한 언어 지도 방법을 안내하고, 치료 목표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사용하는 주요 어휘를 가정에서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고, 아이의 발화를 확장시켜주는 대화 방법을 안내하면 치료 효과가 배가됩니다.
맺음말
언어장애는 학생의 학습과 사회성을 모두 저해할 수 있지만, 조기 발견과 교육적 개입, 치료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교사, 언어치료사,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여 학생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